◇봄동새우탕면 = 도원스타일. 더플라자호텔의 그 도원(桃園)이 맞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 분야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이 도원스타일과 티원스타일을 곳곳에서 운영한다.
최근 봄 메뉴로 출시한 봄동새우탕면이 좋다. 커다란 타이거새우와 해삼, 오징어도 가득 들었지만 봄 기운 가득한 봄동과 죽순이 한몫한다. 국물을 뜨자면 봄 바다를 마시는 기분이다. 2만1000원.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257 현대백화점 6층.
◇스프링롤 = 포옹싸. 베트남인이 직접 운영하는 정통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얇은 라이스 페이퍼에 고기와 새우, 채소를 말아낸 스프링롤이 이름처럼 봄의 기운을 품었다.
잘게 채를 썰어 담은 소는 아삭하면서도 부드럽다. 깔끔한 국물의 포와 후띠우를 골라서 맛볼 수 있고 볶음밥과 덮밥, 바인미도 있다. 6000원. 서울 은평구 통일로 1022 신한헤스티아 2차 115호.
◇춘권 = 홍복성. 딤섬집이면서 다양한 요리를 판다. 춘권이 맛있다. 얇은 피로 둘둘 말아 바삭하게 튀겨낸다.
군만두와는 또 다른 식감이다. 한입 베어 물면 껍질이 부서지며 뜨거운 육즙을 품은 고기소가 나온다. 고기와 채소를 잘 다져 넣은 소가 짭조름해 백주와 함께 즐기기 좋다. 5000원. 서울 종로구 삼봉로 81.
◇총요우빙 = 향미. 서울 연남동에서 화교가 운영하는 노포다. 요리와 만두를 잘하는 집인데 다른 곳에선 보기 드문 메뉴인 총요우빙을 판다. 파는 영어로 스프링 어니언이다.
쫄깃한 식감에 고소한 기름맛, 그리고 향긋한 파 내음이 고루 배어 있다. 익숙하지 않지만 대만 타이베이 야시장의 대표적 길거리 메뉴다. 파전처럼 죽죽 찢어 집어먹기 딱이다.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93. 6000원.
◇자춘권 = 진미. 신라호텔 출신 오너셰프가 중식의 중원 격인 연희동에다 차린 집. 센 불에 단번에 볶아낸 고기와 채소를 얇디얇은 지단에 말아낸 다음, 다시 굽듯 튀겨낸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메뉴다. 바삭한 껍질 속에 촉촉하고 풍미 가득한 고기볶음이 들었다. 메뉴판에도 적혀있지 않고 예약해야만 먹을 수 있지만, 어찌 알고 많은 이가 찾는다. 3만 원.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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