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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가 붙어 넉넉하고 맛있는 메뉴 내는 식당 6곳

by hedera101 2024. 4. 27.

- 킹크랩

다리 속에 달콤한 살이 꽉꽉

한두개만 뚝 떼 먹어도 만족


‘왕’이 붙은 음식이라면 킹크랩을 빼놓을 수 없다. 북극해에 산다는 킹크랩은 특유의 달달한 향과 존득한 식감으로 미식가들의 넋을 빼놓기에 충분하다. 서울 신촌다성수산에선 커다란 레드 킹크랩을 정식으로 맛볼 수 있다.

단맛 강하고 수율 좋은 킹크랩을 엄선해 당일 들여오니 다리 속에 살이 꽉꽉 들어찼다. 한두 개만 뚝 떼어먹어도 배가 어지간히 부를 지경. 여기다 전복죽, 생선회와 안줏거리 반찬도 푸짐히 제공한다. 식사로 웬만한 냄비만 한 게딱지에 황장과 밥을 함께 볶아주는데 이 또한 별미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다길 6. 정식 1인 10만7000원. 킹크랩 시세.

 


- 왕냉면

보통 그릇보다 3㎝ 큰 세숫대야

얇고 탄력있는 면사리 무한제공


인천 화평동 원조할머니냉면은 그야말로 왕냉면이다. 일명 세숫대야 냉면으로 불린다. 글자 그대로 ‘냉면 그릇’보다 지름이 2∼3㎝는 더 크다. 여기다 살얼음 낀 물냉면을 가득 담아 내온다. 물냉이나 비냉이나 매한가지 맵싸한 양념을 얹었다.
살짝 단맛이 도는 육수에 들깻가루와 무김치로 고소함을 더했다. 다진 양념을 풀고 겨자와 식초를 넣고 저으면 군침과 함께 서늘한 냉기가 돈다. 큰 사발 위로 튀어나올 만큼 많은 면발은 얇고도 탄력 있다. 메밀 함량은 적은 편. 각자 한 메뉴씩 주문하면 사리를 무한제공한다. 인천 동구 화평로 24-2. 6000원.

- 왕돈가스

바삭한 튀김옷 부드러운 고기

맛은 진화하고 크기는 그대로


잉글랜드 왕돈가스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배경으로 등장할 만큼 옛날에 다니던 경양식집 분위기다. 하지만 맛만큼은 세월을 따라 진화했다. 변하지 않은 것은 크기뿐. 왕돈가스의 명칭답게 워낙 크다. 


두툼하고 촉촉한 돈가스를 큼지막하게 튀겨내 달콤 짭조름한 소스를 끼얹었다. 격식(?)에 맞춰 당연히 수프가 먼저 등장하고 빵과 밥 중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다. 바삭한 튀김옷과 함께 부드러운 고기를 ‘썰며’ 즐거운 식도락의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인천 중구 우현로90번길 7 혜성빌딩 2층. 9500원.

- 왕갈비

간장과 과일만으로 재운 양념

구수하고 달큼한 불향 일품


인천 송도에 ‘전국 3대 갈비’로 꼽히는 송도갈비가 있다. 송도유원지 시절부터 시민들에게 유명했던 ‘송도갈비’다. 수원왕갈비와 포천 이동갈비에 견줘 호사가들이 수도권 ‘3대 갈비’라 부른다. 메뉴 이름이 ‘왕본갈비’지만 수원 왕갈비만큼 크지는 않다.
달지 않게 간장과 과일만으로 재워낸 양념소갈비를 숯불에 올리면 간장이 타들어 가며 구수하고 달큼한 불향을 낸다. 부드러운 한우 갈비를 잘 숙성 양념해 서울보다 저렴하게 파니 예전 유원지 시절 때처럼 가족외식 코스로 다니기에 딱이다. 인천 연수구 능허대로 16. 점심 통양념갈비한상 2만8000원. 냉면 또는 솥밥 포함.

- 왕족발

찰떡처럼 쫄깃쫄깃한 껍질

비계·고기 만나 고소함 폭발


코로나19 이전 회현동 남대문시장 족발골목은 언제나 불야성을 이뤘다. 낮에는 장 보러 나온 손님들이 간만의 외출을 족발로 장식하고 밤에는 술꾼들이, 새벽에는 야식을 사러 온 ‘밤을 잊은 그대들’이 족발집 문을 두드렸다.
30년이 넘도록 한자리에서 명성을 떨친 중앙왕족발은 쫄깃한 왕족발로 인기를 끄는 집이다. 가게 앞에 커다란 족발을 그득 쌓아놓고 주문과 동시에 쓱싹쓱싹 썰어 접시에 담아낸다. 찹쌀떡처럼 존득한 껍질과 새하얀 비곗살 속에 고소한 고기가 떡 박혔다. 씹을수록 촉촉하고 고소한 오묘한 맛이다. 3만 원.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4길 10-1

- 왕만두

만두피 눅눅해질 틈 없이 불티

육즙과 채소 식감 기막힌 조화


화교들은 역시 만두를 잘한다. 교자(餃子)도, 포자(包子)도 잘 빚고 잘 삶는다. 대구 영생덕은 찐교스(찐교자)와 고기만두를 대표로 내세우는데 주먹만큼 커다란 왕만두가 바로 고기만두다. 발효 반죽 속에 돼지고기와 부추 등 채소를 다져 썰어 넣었다.
한두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를 만큼 든든하다. 묵혀둘 만큼 한가하지 않아 만두피가 눅눅해지지 않는다. 포슬포슬한 왕만두를 베어 물면 일단 고기 향이 먼저 반긴다. 육즙과 채소의 식감이 연신 만두를 베어먹게 만든다. 인심도 좋다. 6000원짜리 1인분에 무려 5개를 준다. 대구 중구 종로 39.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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