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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한정식 맛집 모음

by cookmos 2023. 4. 27.

전북 순창은 음식 맛있기로 이름난 지역이다. 남도에서 음식이라면 해남이나 강진 등을 첫손으로 꼽는데, 순창도 못지않다. 이름난 몇 집만 그런 게 아니다. 음식점의 전반적인 수준이 고르게 높다. 아무 음식점이나 문을 열고 들어가도 실패할 확률이 낮다는 뜻이다.
  왜 그럴까. 순창 사람들은 ‘하숙집’에서 이유를 찾는다. 한때 순창에는 하숙집이 많았다. 학교도 많고 관공서도 많아 하숙생이 많았는데, 이들을 상대로 밥을 해주던 하숙집이 식당을 겸하는 경우가 적잖았단다. 하숙생이 줄어들면서 하숙집 운영이 어려워지자 안주인이 식당을 차리기도 했다. 하숙생을 대상으로 푸짐하게 차려 내는 밥상이 그대로 식당 음식이 된 것이다. 순창에 한정식집과 백반집이 유독 많은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순창의 한정식은 가격대비 만족도가 뛰어나다. 추천하는 곳은 산경(063-653-6458). 1인분 2만 원짜리 한정식이 한 상 가득 황송할 정도로 차려진다. 가짓수를 채우려 허투루 내는 반찬은 없다. 식재료도 신선하고 간도 좋다. 재료가 떨어지면 손님을 더 받지 않으니 사전 예약은 필수. 1만 원짜리 백반도 나무랄 데 없다.

  연잎 밥 정식을 내는 미소식당(010-5713-3755)도 훌륭하다. 정갈한 반찬도 좋고, 수삼과 대추, 호두, 잣까지 넣어 지은 연잎 밥에서는 맛과 함께 정성까지 느껴진다. 연잎 밥만 포장해가는 손님들도 있다. 모밀국수와 콩국수 등을 내는 조약돌(063-652-8926)은 사전 정보 없이 들어간 식당인데, 만족도가 높다. 중소도시에서는 분식 메뉴를 제대로 차려 내는 곳이 드문데, 이곳은 예외다. ‘새집’(063-653-2271)과 ‘옥천골’(063-653-1008)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지만, 오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정식의 강자다.

순창 산경

순창 미소식당

순창 조약돌

순창 새집

순창 옥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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