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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 쑥국 맛집

by newsmos 2024. 4. 26.

어쨌든 통영을 가야 한다. 도다리쑥국의 수도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싱싱한 도다리와 해쑥을 구하기도 좋다. 집에서 늘 먹던 음식이라 그런지 조리 솜씨도 같은 남해안이라도 통영만 한 지역이 드물다.

 

통영시 중심가인 항남동엔 동해식당이 있다. 지역 특성과 향토색이 가득한 밥상을 차려 내는 집이다. 철 따라 제철 재료를 쓰는데 요즘은 도다리쑥국을 준다.

향기가 진한 해쑥과 큼지막한 횟감 도다리 하나를 통째로 넣고 끓여낸 국의 그 진한 녹색에 마음까지 파릇해진다. 볼락 등 생선구이, 멍게비빔밥 등 다양한 통영의 손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통영과 같은 남해안이지만 전남인 광양에도 도다리쑥국을 잘하는 집이 있다. 광양시의 신시가지인 중동 광양만 횟집은 계절마다 제철 음식을 내는 집이다.

섬진강 하구 망덕포구의 명물인 벚굴도 있지만 요즘은 어른 손바닥보다 두 배쯤 큰 도다리를 넣고 끓여낸 도다리쑥국이 인기다. 특히 도다리를 넣은 미역국도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다.



서울에선 충무집으로 가면 된다. 서울 노포와 맛집이 몰려 있는 다동에는 통영 토박이 배진호 사장이 하는 통영향토음식점 충무집이 있다. 이곳에서 통영까지 가지 않고도 현지 정통 방식의 도다리쑥국을 즐길 수 있다. 개업 당시부터 인근 직장인뿐 아니라 멀리서도 입소문을 타고 찾아들더니 몇 년 전 빌딩 지하에서 나와 근처의 고풍스러운 한옥집으로 옮겼다.

향긋한 멍게비빔밥과 함께 맛보는 시원한 국물은 잃어버린 봄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해준다. 다진 아나고(붕장어)회 등 횟감도 여느 집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것들이고 곁들여내는 찬도 통영식이다. 꼬시래기, 톳, 미역 등 바다 내음 가득한 해조류 나물처럼 맛좋고 영양가 높은 반찬을 상에 깔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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