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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미 홍어 차이

by centmos 2024. 4. 10.

간재미는 홍어의 일종으로, 찰진 맛이나 삭힌 맛은 기대할 수 없지만 식감이 좋아 양념과 손맛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 특히 어디에서 잡히느냐가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진도 청룡리 서쪽에 위치한 서촌 마을의 간재미가 으뜸으로 꼽힌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간재미, 상어가오리, 홍어, 묵가오리 등을 분류학상 동일 종으로 보고 '홍어'로 명명했다. 지역마다 간재미, 갱개미, 팔랭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 어종의 공통점은 좋은 갯벌에서 서식한다는 것이다. 진도의 소포리, 수유리, 군내리, 둔전리 등은 특히 갯벌이 좋기로 유명하다.



진도 서촌 간재미는 겨울부터 봄까지 서해 다른 지역보다 일찍 잡힌다. 그물이 아닌 생새우를 미끼로 한 '간재미 주낙' 방식으로 잡는 것도 특징이다. 이렇게 잡은 간재미에 진도 특유의 양념 채소와 남도 어머니들의 손맛이 더해져 별미 간재미회무침이 탄생한다.

간재미회무침과 함께 다양한 반찬이 상에 오르는데, 이 정도는 돼야 진도에서 밥장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진도 사람들 사이에서도 서촌 간재미가 최고로 쳐주는 만큼, 서촌 간재미가 다 팔려야 다른 간재미가 팔릴 정도다. 간재미회무침과 진도울금막걸리의 궁합도 일품이며, 홍주까지 곁들이면 진도에서 하룻밤 머물러야 할 지경이다.

이처럼 진도 서촌 간재미회무침은 갯벌의 풍요로움과 지역 특유의 조리법이 어우러져 탄생한 별미다. 홍어의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한번 맛보길 추천한다. 진도의 맛과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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